대한민국 상훈

영예의
수상자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이웃의 안전을 살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31년간 폐지를 수거해 불우한 이웃을 위해 쌀을 기부한 할아버지
김춘선

김춘선

누군가를 돕는다는 건, 의지와 용기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이가 있다. 바로 폐지를 주워 모은 돈으로 명절마다 쌀 포대를 기부하는 김춘선 님이다. 김춘선 님은 1941년생으로,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매일 시장을 돌며 폐지를 수집한다. 이렇게 버는 돈은 1만 원 안팎인데도 여전히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한 푼, 두 푼 모아왔다. 그렇게 꾸준히 기부할 수 있었던 배경엔 어릴 적 겪은 가난했던 경험이 컸다. 어머니는 김춘선 님과 남매들을 키우기 위해 매년 이사를 하며 돈을 벌어야 했다. 어릴 때 밥 동냥을 하다가 물벼락을 맞거나 얻어맞는 등의 힘든 경험이 주변에 밥이 없고 굶고 있는 이웃들을 보면서 무심히 지나칠 수 없는 동기가 되었다. 그렇게 묵묵히 재산을 모았고, 미추홀구 일대에서 고물상을 운영하다 폐지를 수집하며 기부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여전히 돈이 없어 끼니를 거르는 분들이 많아 죽는 날까지 기부를 멈추지 않겠다는 김춘선 님의 다짐이 많은 사람에게 울림을 주어 어려운 시기를 겪는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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